본문 바로가기

Surprising 이슈 & 뉴스

안 씻는 배우자, 참을 수 없는 불결함도 이혼사유! by 해피엔드

안 씻는 배우자, 참을 수 없는 불결함도 이혼사유! by 해피엔드

 

 

 

 

 

타이완의 한 여성이 4년간 씻지 않은 남편을 참다못해 이혼 소송을 냈다. 그 동안 집안 경제를 홀로 책임져 온 아내는 생활고로 힘들어하다 몇 년 전부터 생긴 남편의 ‘더러운 버릇’을 참지 못해 결국 소송을 걸었던 것. 이혼법정에 선 아내는 “남편은 박사학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11년 동안 일을 하지 않았으며, 수 년 간 무좀 등 각종 질병을 치료받지 않아 나의 건강까지 위협했으며 약을 사다 줘도 도리어 화를 내거나 욕을 하기 일쑤였다.”고 토로했다.

 

아내의 주장대로라면 남편은 몸을 씻거나 옷을 갈아입는 것을 매우 싫어했고 청결하지 못해 온 몸에서 악취가 났지만 씻는 것을 거부했고 이런 남편과 자주 실랑이를 자주 벌였던 아내는 결국 우울증이 생겼고, 더 이상 함께 살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남편은 가정을 돌보는데 소홀하고 잘 씻지 않은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씻지 않거나 옷을 잘 갈아입지 않는 등 불결한 정도는 아내의 주장만큼 심하지 않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아내의 손을 들어주었다. 법원 측은 “남편이 고학력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정 경제를 책임지지 않은 점, 불결한 상태로 딸과 아내에게 수 년간 정신적 고통을 준 점 등을 고려해 아내의 이혼 신청은 법적으로 타당하다.”고 판결했다.

 

부부나 가족들이 같은 생각과 같은 기준을 가지고 있으면 어떤 모습으로 살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이혼에 이르게 된다. 깨끗하고 부지런하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잣대가 다르겠지만 그런 이유로 이혼이 성립되려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기준에서 훨씬 벗어나는 `심각한` 정도여야만 한다.

 

최근에 이혼소송을 제기한 H씨. 그가 이혼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내가 지저분하고 게으르다는 것이었다. H씨는 아내에게 아무리 치우라고 이야기해도 나아지는 것이 없어 더 이상은 참고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집안 구석구석을 사진을 찍었고 장모님과 처갓집 식구들을 불시에 불러 집 안을 보게 했다. 깜짝 놀란 처가 식구들이 대청소에 나섰고 당시 상황을 촬영한 사진과 처갓집 식구들과 나눈 말들을 녹음해 둔 탓에 어렵지 않게 이혼에 합의할 수 있었다.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에게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이런 이유로도 이혼이 가능할까`이다. 해피엔드 조숙현 이혼전문변호사는 “`게으름과 지저분함, 지나친 청결과 결벽증`을 이유로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가 있다면, `대다수 사람들도 그렇게 살아가는지`가 이혼의 합당한 기준이 된다고 생각으로 그런 기준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결정적이고 충격적이고 일반적이지 않은 사례들이 있어야 하며 H씨처럼 사진이나 동영상, 녹음 등으로 완벽한 증거를 확보해야 이혼이 성립된다.” 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