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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월드 & 처 월드, 명절 갈등은 경제력? by 조숙현변호사

시 월드 & 처 월드, 명절 갈등은 경제력? by 조숙현변호사

 

 

 

명절을 치르며 일상적으로 며느리들이 겪는 갈등 중에 최고는 경제력에 따라 며느리에 대한 대접을 달리하는 것은 물론 손주들까지 차별을 둘 때다. 남편의 월급이나 친정의 경제력에 따라 며느리 대접을 달라지고 형제 관계도 경제력에 따라 위계 질서가 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명절 때는 가사노동으로 육체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는 작은 다툼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기 마련이다. 특히 전통적인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고부갈등과 함께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장모와 사위` 사이의 장서 갈등까지 더해지는 모습이다.

 

사사건건 손아래 동서와 비교대상이 되는 주부K씨(45세)는 시어머니로부터 ‘학벌이 딸려서 취직이 힘들면 다른 며느리들은 집에서 부업을 해서라도 살림에 보탠다는데......’ 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듣는다. 그뿐이면 그나마 참을 수 있지만 능력 있고 처가의 경제력이 좋은 동서와 비교하면서 ‘우리 집 복덩이는 바로 너다, 애들은 언제든 내가 키워 줄 테니 아무 걱정 말고 바깥일에만 신경 써라.’ 라고 말할 때는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다는 것. 더욱이 없는 살림에 힘들게 준비해 간 명절선물을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주는 행동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하소연한다.

 

설 명절 이후 이혼상담을 하는 사례를 보면 아내보다 경제력이 뒤쳐진다는 이유로 장모의 미움을 받는 사위들의 푸념도 적지 않아 이전까지는 전통적인 고부 갈등이 주였지만 요즘에는 장서 갈등도 심심찮다 는 것이 증명된다. 육아, 경제력 등의 문제로 인해 처가에 의존하는 부부가 늘어나면서 사위와 장모 사이의 갈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게 사위와 장모 사이의 갈등이 부부간의 싸움으로 번지고 급기야 이혼으로까지 치닫는 식이다.

 

경제력은 물론 육아까지 장모가 책임져주고 있어 처가에 갈 때마다 기가 죽는다는 J씨(39세)씨는 설 명절 선물을 준비하느라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정성껏 준비를 해가도 장모의 눈에는 차지 않을 뿐 더러 오히려 비전이 없다면 더 이상 당신 딸을 괴롭히지 말고 아예 이혼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노골적인 핀잔까지 받는다.

 


 “혼인은 남녀의 결합뿐만 아니라 그 가족의 결합이라는 측면이 있으므로 시댁과 처가의 간섭은 언제라도 부부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장모나 시어머니가 이혼상담을 하러 오면 99%는 소송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위자료와 재산분할 등에 대해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기본” 이라고 해피엔드 조숙현 이혼전문변호사는 말한다.

 

방계 친족 간의 갈등, 즉 시누이 올케간의 갈등은 직접적인 이혼사유에 해당되지 않지만 그로 인해 혼인생활이 파탄된 경우는 제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 이혼을 하게 되어 심리적으로 받게 된 충격이나 번민, 슬픔, 불명예 등 이혼 그 자체로 인한 위자료와 부정행위 부당대우 등 이혼원인의 책임에 대한 위자료 등 모든 정신적 고통에 대하여 그 이혼에 책임이 있는 자에게서 피해자가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배우자뿐만 아니라, 제3자가 이혼에 책임이 있을 경우에는 그 제3자를 상대로 한 위자료의 청구도 가능하다.실무에서 시부모나 제3자를 상대로 한 위자료 청구는 상당히 엄격하게 심사하므로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하며 증거가 있어야 재판상 이혼에서 이혼사유를 인정받을 수 있고 위자료도 청구할 수 있다.

 

현재의 고부 갈등이나 장서 갈등 혹은 부부 갈등의 많은 부분은 각자가 생각하는 문화의 틀이 달라 생기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결혼을 하면 부부가 독립된 가족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지만 처가의 지나친 간섭과 아내의 경제적 정서적 의존이 장모와 사위간의 갈등이자 부부갈등의 가장 큰 원인이므로 무슨 문제든 부부가 중심이 되어서 해결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제 3자로 인한 부부갈등이나 명절 스트레스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